몽돌식당

울릉도 항구 근처에 있는 몽돌식당은 새로 시작한 한바식당이라는 느낌이 물씬 났어요. 소박하고 정겨운 분위기의 식당 내부는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하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크지는 않지만, 여행객들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아늑하게 꾸며져 있었고, 창밖으로는 항구 풍경이 보여서 좋았습니다.

몽돌식당은 한식 뷔페 스타일로 운영되는데, 메뉴는 매일 조금씩 바뀌는 듯했어요. 제가 방문했을 때는 감자조림, 돼지머리고기, 국밥 등이 있었는데 특히 감자조림은 푹 익어서 부드럽고 양념이 잘 배어있어 밥도둑이 따로 없었어요. 달짝지근하면서도 짭조름한 양념 맛이 일품이었고, 감자도 포슬포슬하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1인당 10,000원 정도로 기억하는데, 울릉도 물가를 생각하면 나쁘지 않은 가격이었어요.

사장님은 굉장히 친절하셨고, 울릉도 여행에 대한 팁도 아낌없이 주셨어요. 주문 후 음식도 빠르게 나왔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바로바로 챙겨주셔서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식당 앞에 공항이 생겨서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배 타기 전에 간단하게 식사하기에도 좋고, 크루즈 여행객들에게는 항구에서 여행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좋은 장소인 것 같았습니다.

울릉도에 막 도착해서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거나, 배 시간 전에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싶은 분들께 몽돌식당을 추천합니다. 아침 일찍 문을 여니 조식으로 든든하게 먹고 여행을 시작하기에도 좋을 것 같아요. 특별한 맛집을 찾는다기보다는, 가정식처럼 편안하고 든든한 한 끼를 원하는 분들에게 딱 맞는 곳입니다. 혹시 돼지 바베큐를 드시고 싶다면 미리 전화로 확인 후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려요. 감자조림과 돼지머리고기를 함께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