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쁠라

구미 브런치 맛집으로 소문난 몽쁠라에 두 번째 방문했습니다. 아기자기한 소품들로 꾸며진 따뜻한 분위기의 카페 같은 공간이었어요.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전체적으로 깔끔하고 청결하게 관리되는 느낌이라 첫 방문 때처럼 기분 좋게 들어섰습니다. 햇살 좋은 날 창가 자리에 앉아 브런치를 즐기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았어요.

저번 방문 때 치즈 파스타에 완전히 반했던 기억이 있어 이번엔 명란 파스타(12,000원이라고 가정)를 주문해봤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짭조름한 명란이 크림소스와 완벽하게 어우러져 깊은 풍미를 자아냈고, 적당히 익은 탱글탱글한 면발은 소스를 듬뿍 머금고 있어 한입 가득 행복감을 선사했습니다. 신선한 재료를 사용하는 건 물론이고, 명란 특유의 비린 맛을 잘 잡아내 누구나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의 파스타라니, 몽쁠라만의 가성비에 다시 한번 감탄했어요.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세심하게 응대해주셔서 더욱 만족스러운 식사였습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속도도 적당했고, 혹시 필요한 게 있는지 먼저 물어봐 주시는 센스도 돋보였어요. 특히, 저처럼 결정 장애가 있는 손님들을 위해 메뉴 추천도 적극적으로 해주셔서 좋았습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고, 다만 주차 공간이 협소한 편이라 주변 골목에 주차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점은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명란 파스타와 치즈 파스타 외에도 다양한 브런치 메뉴가 준비되어 있어 ‘모든 메뉴 뿌시기’를 시작해 보려고 합니다. 특히 브런치 메뉴와 함께 몽쁠라의 시그니처 커피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부한 맛을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데이트나 친구들과의 브런치 모임 장소로 강력 추천하며, 평일 점심시간 이후에 방문하면 조금 더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엔 어떤 메뉴를 도전해 볼지 벌써부터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