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집

멸종된 줄 알았던 생선구이를 내륙 영주에서 찾아 헤매다 발견한 ‘생선집’. 시장 안에 자리 잡고 있었지만, 주말 저녁에도 활짝 열려있어 반가웠습니다. 규모는 아담하고 테이블이 5~6개 정도 놓여있는 소박한 식당이었는데, 손님들로 북적이는 걸 보니 맛집은 맛집인가 보다 하는 기대감이 들었습니다. 깔끔하게 정돈된 테이블과 생선 굽는 냄새와 어우러진 따스한 분위기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집의 대표 메뉴인 박대구이(15,000원)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완벽한 조리로 제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짭조름하면서도 담백한 맛이 일품이었고, 특히 껍질 부분의 바삭함과 고소함이 잊혀지지 않습니다. 두툼한 박대 살은 씹을수록 고소한 풍미가 더해져 밥 한 공기를 순식간에 비웠습니다. 신선한 재료와 숙련된 조리 솜씨가 느껴지는 맛이었습니다.

사장님은 주문을 받자마자 바로 박대를 숯불에 구워주셨는데, 그 덕에 따뜻하고 신선한 생선구이를 맛볼 수 있었습니다. 친절하신 사장님의 응대 덕분에 더욱 기분 좋은 식사였습니다. 주문 후 음식이 나오는 시간도 적당했고, 테이블 회전율도 괜찮은 편이었습니다. 시장 안에 위치해 주차는 조금 불편할 수 있으나, 영주역에서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입니다.

내륙 지방에서 맛있는 생선구이를 그리워하는 분들께 ‘생선집’을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저녁 시간에 방문하여 숯불에 구운 따뜻한 박대구이를 맛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박대구이와 함께 공깃밥(1,000원)은 필수이고, 시원한 맥주 한 잔(4,000원) 곁들이면 더욱 완벽한 저녁 식사가 될 것입니다. 영주 시장에 들른다면 꼭 한번 방문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