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내닭꼬치

목포 동네 골목 어귀에 자리 잡은 ‘수내닭꼬치’는 왠지 모르게 정겨운 선술집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이었어요. 규모는 아담하고 테이블은 5~6개 정도로, 퇴근 후 가볍게 한잔하기 좋은 편안한 분위기였습니다. 벽에 붙어있는 손님들의 낙서와 메모들이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 정겨웠지만,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좋았습니다.

이곳의 대표 메뉴는 역시 닭꼬치! 저는 소금구이(2,500원)와 매콤 양념(3,000원) 꼬치를 주문했는데, 숯불에 구워 불향이 은은하게 배어있는 닭꼬치는 쫄깃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특히 매콤 양념 꼬치는 적당히 매콤달콤한 양념이 닭고기와 환상의 조화를 이루더라고요. 닭고기도 신선하고 잡내가 없어서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주문 후 닭꼬치가 구워지는 데 시간이 조금 걸리긴 했지만, 숯불에 정성껏 구워주시는 모습을 보니 기다릴만한 가치가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맥주 한 잔 하면서 친구와 이야기 나누다 보니 시간도 금방 갔어요. 화장실도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어서 편하게 이용할 수 있었고요.

퇴근 후 가볍게 맥주 한잔과 맛있는 닭꼬치를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수내닭꼬치’를 강력 추천합니다! 소금구이와 매콤 양념 꼬치를 함께 주문해서 다양한 맛을 즐겨보는 것도 좋고, 시원한 생맥주와 함께라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조합이죠. 저녁 시간대에는 손님이 많을 수 있으니 조금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리고, 근처에 포장마차 거리가 있어서 2차로 이동하기에도 편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