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집

전주 중앙시장 근처에 있는 ‘시골집’은 겉보기엔 평범한 백반집이지만,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 정겨운 시골 할머니 댁에 온 듯한 느낌이 들어요. 규모는 크지 않고 테이블도 7~8개 정도로 아담하지만, 점심시간이면 금세 손님들로 꽉 차는 곳이랍니다. 오래된 가게인 만큼 세월의 흔적은 보이지만, 테이블은 항상 깨끗하게 닦여있어 정겹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식사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 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시금치나물입니다. 단순한 나물 반찬이라고 생각하면 오산이에요. 참기름 향이 솔솔 나는 시금치나물은 간이 딱 맞아 밥도둑이 따로 없답니다. 시금치 특유의 풋내는 전혀 없고 달큰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인데, 할머니의 비법 양념과 싱싱한 시금치 덕분인 것 같아요. 7,000원 백반 한 상에 이렇게 맛있는 시금치나물을 맘껏 먹을 수 있다니, 가성비 최고입니다.

할아버지가 주문을 받고 서빙을 해주시는데, 처음엔 조금 무뚝뚝하셔서 당황할 수도 있어요. 하지만 반찬이 부족하면 바로바로 채워주시는 등 세심하게 챙겨주시는 모습에 마음이 푸근해진답니다. 음식도 빨리 나오는 편이고 회전율도 좋아서 오래 기다릴 필요가 없다는 점도 장점입니다. 다만, 주차 공간은 따로 없어서 근처 공영주차장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은 참고하세요.

전주 중앙시장에 들렀다가 든든한 집밥이 생각난다면 ‘시골집’을 강력 추천합니다! 특히 저렴하고 맛있는 백반을 찾는 분들, 시금치나물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거예요.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으니 조금 서둘러 방문하는 것이 좋고, 시금치나물과 함께 제육볶음(8,000원)도 주문해서 쌈 채소에 싸 먹으면 더욱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식사 후에는 근처 중앙시장을 구경하며 전주의 정취를 느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