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로암

완도에서 갑작스럽게 찾게 된 실로암은 외부에서 보는 것보다 내부가 훨씬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었어요. 테이블 간 간격도 적당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었고, 에어컨도 빵빵하게 틀어져 있어서 더운 날씨에도 시원하게 쉴 수 있었습니다. 전반적으로 쾌적하고 편안한 분위기라 여행 중 잠시 들러 허기를 채우기 좋았어요.

실로암의 치즈돈까스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치즈가 듬뿍 들어있어 쭉쭉 늘어나는 재미가 있었어요. 고기도 두툼하고 튀김옷도 얇아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맛이 좋았습니다. 특히 돈까스 소스가 일반적인 경양식 소스와는 조금 다른, 살짝 달콤하면서도 특유의 감칠맛이 있어서 기억에 남네요. 한우 채끝 로스도 함께 주문했는데 1인분에 2만원 정도로 가격대비 훌륭한 퀄리티였고, 전라도 특유의 맛깔스러운 밑반찬 덕분에 더욱 풍성한 식사를 즐길 수 있었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고 주문 후 음식도 빨리 나와서 만족스러웠어요. 완도항 근처라 2시 반 배를 놓치고 급하게 식당을 찾던 중이었는데, 브레이크 타임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주차 공간은 따로 확인하지 못했지만, 완도항 근처라 주차가 크게 어렵지는 않을 것 같아요.

완도 여행 중에 갑자기 돈까스가 생각나거나, 저처럼 배 시간을 놓쳐 급하게 식사할 곳을 찾는 분들에게 실로암을 추천합니다. 특히 치즈돈까스와 육회비빔밥은 꼭 한번 드셔보세요! 두 메뉴를 함께 주문하면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완도항 근처라 배를 타기 전이나 후에 들르기 좋고, 오후 2시 반 이후에도 식사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