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골토속

부여에 위치한 용골토속에 들어서니 정겨운 시골 식당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습니다. 넓고 깔끔한 홀에는 테이블 간 간격도 넉넉해서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전체적으로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는 느낌이라 첫인상부터 마음에 들었습니다.

용골토속의 대표 메뉴는 역시 오리백숙입니다. 푹 고아낸 오리는 굉장히 부드러웠고, 국물은 진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었어요. 잡내 하나 없이 시원하고 깔끔한 국물 맛은 정말 “끝내준다”는 표현이 딱 어울렸습니다. 특히 이곳만의 특징인 염통 에피타이저는 백숙을 기다리는 동안 입맛을 돋우어 주었고, 푸짐하게 제공되는 찰밥은 백숙과 환상적인 조궁합을 자랑했습니다. 오리백숙은 대략 5만원 정도였는데, 푸짐한 양과 맛을 생각하면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직원분들도 친절하시고, 주문부터 서빙까지 모든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었습니다. 여름철에는 실내에서 끓여 먹으면 다소 더울 수 있으니, 날씨를 고려해서 바로 먹을지 끓여 먹을지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다행히 회전율이 빠른 편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식사를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백숙을 좋아하는 분들, 특히 진하고 시원한 국물을 선호하시는 분들께 용골토속을 강력 추천합니다. 여름철 보양식으로도 제격이지만, 사실 사계절 언제 방문해도 훌륭한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오리백숙에 찰밥을 곁들여 먹는 것은 필수이고, 남은 찰밥은 포장도 가능하니 참고하세요. 부여 여행 중 든든하고 맛있는 식사를 원한다면 용골토속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주변에 부소산성이나 궁남지 같은 관광지도 있어서 연계해서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