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신호대게

영덕에 위치한 ‘장신호대게’는 선장집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싱싱한 해산물을 기대하며 들어섰지만, 1층 입구는 다소 아쉬웠어요. 하지만 식당 내부로 들어서니 생각보다 깔끔하고 정돈된 분위기였습니다. 테이블 간 간격도 넓어 편안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사실 대게라면(15,000원)을 주문했는데, 대게 상태가 기대 이하였습니다. 대게가 오래된 듯 살이 푹 퍼져있었고, 국물에서도 깊은 맛보다는 젓갈의 짠맛이 강하게 느껴졌어요. 반면, 돈가스는 냉동제품이었지만 예상외로 바삭하고 맛있었습니다. 연어구이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하게 구워져 나왔는데, 특히 레몬 슬라이스를 곁들여 먹으니 느끼함 없이 담백한 맛을 즐길 수 있었어요. 연어의 신선도도 나쁘지 않았고 적당한 가격에 괜찮은 퀄리티였습니다.

직원분들은 바쁜 와중에도 친절하게 응대해주셨고, 주문 후 음식도 비교적 빠르게 나왔습니다. 회전율도 괜찮은 편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고 식사할 수 있었어요. 다만, 대게 메뉴에 대한 아쉬움은 남았습니다.

신선한 해산물을 기대하고 방문하기보다는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거나 돈가스, 연어구이와 같은 메뉴를 즐기러 간다면 나쁘지 않은 선택일 것 같습니다. 특히 가족 단위로 방문한다면 아이들은 돈가스를, 어른들은 연어구이를 주문하여 함께 즐기기 좋을 것 같네요. 영덕 바닷가 근처에 위치해 있어 식사 후 주변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점심시간에는 손님이 많을 수 있으니, 조금 이른 시간이나 늦은 시간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