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루

울진 부구에 위치한 ‘최고루’는 겉보기에는 평범한 동네 중국집처럼 보였습니다. 규모는 크지 않고 테이블 간 간격도 좁은 편이었지만, 나름 정돈된 느낌이었습니다. 오래된 식당 특유의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면서도 청결하게 관리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이곳 ‘최고루’의 자장면은 옛날식 자장면의 맛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달콤하면서도 짭조름한 춘장 소스와 쫄깃한 면발의 조화가 일품이었고, 특히 큼직하게 썰린 양파와 고기가 듬뿍 들어가 있어 풍성한 맛을 더했습니다. 가격도 6,000원 정도로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 면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다른 메뉴인 해물짬뽕을 주문하려 했으나 바쁘다는 이유로 전화를 끊으시는 등 서비스 응대는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직원분들은 바쁜 와중에도 주문을 받고 음식을 서빙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친절하다거나 세심한 서비스를 기대하기는 어려웠고, 오히려 전화 응대에서 불편함을 느꼈던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입니다. 음식은 비교적 빨리 나오는 편이라 오래 기다리지 않아도 되었던 점은 좋았습니다.

울진, 특히 부구 지역에서 옛날 자장면의 맛을 느끼고 싶다면 ‘최고루’를 추천합니다. 가격 부담 없이 푸짐하고 맛있는 자장면을 즐길 수 있습니다. 자장면과 함께 탕수육이나 군만두를 곁들여 먹으면 더욱 풍성한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방문 전에 미리 전화로 영업 여부와 원하는 메뉴의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주변에는 한울원자력발전소가 있어 발전소 방문 전후에 식사하기에도 편리한 위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