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돈까스

고창에 위치한 80돈까스는 예약제로 운영되어 붐비는 시간에도 기다림 없이 식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아담한 규모의 매장은 테이블 간 간격이 적당히 떨어져 있어 편안한 식사가 가능했고, 전체적으로 깔끔한 인상을 주었습니다. 처음 방문했을 때 예약 확인 절차도 신속하게 진행되어 좋았지만, 다소 무뚝뚝한 첫인상을 받았던 것은 아쉬웠습니다.

돈까스 전문점이지만 의외로 김치치즈볶음밥이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잘 볶아진 김치와 듬뿍 들어간 치즈의 조합은 말할 것도 없고, 적당한 불향과 고소한 풍미가 어우러져 아이들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입맛까지 사로잡을 만한 맛이었습니다. 돈코츠라멘은 뽀얀 국물에서 진한 돼지 육수의 맛이 느껴졌고, 면발도 적당히 탄력 있게 삶아져 괜찮았습니다. 다만, 돈코츠라멘 특유의 깊은 맛은 다소 부족하게 느껴졌습니다. 가격대는 돈까스와 라멘류는 8,000원~12,000원, 김치치즈볶음밥은 7,000원 정도로 일반적인 수준이었습니다.

가장 아쉬웠던 점은 주인분의 서비스였습니다. 손님이 들어와도 별다른 응대 없이 주문을 받으셨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다소 퉁명스러운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만큼 주문과 서빙 속도는 빨랐지만, 친절함은 기대하기 어려웠습니다. 특별한 편의시설은 눈에 띄지 않았습니다.

예약 시스템 덕분에 대기 없이 바로 식사할 수 있다는 점은 80돈까스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치치즈볶음밥과 돈코츠라멘의 조합은 의외로 괜찮으니 함께 드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방문하실 경우, 미리 예약하는 것이 필수입니다. 주변에 특별한 볼거리는 없지만, 고창읍성이나 고인돌 유적지와 가까운 거리에 있어 연계해서 방문하기 좋습니다. 방문하실 때 주인분의 응대에 너무 큰 기대는 하지 않는 것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