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향치킨

용인 동네 골목에 숨어있는 ‘계향치킨’은 퇴근길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날 때 편하게 들르기 좋은 곳이에요. 왁자지껄한 분위기에 테이블 간 간격이 넓지는 않지만, 정겨운 동네 호프집 느낌이 물씬 풍기는 곳입니다. 아저씨들이 많지만 시끄럽거나 불편한 분위기는 아니고 오히려 활기찬 느낌이었어요. 테이블은 꽤 있는 편이었고,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는 듯했어요.

계향치킨의 대표 메뉴는 역시 후라이드치킨(17,000원)입니다. 얇고 바삭한 튀김옷이 특징인데, 한 입 베어 물면 육즙 가득한 속살과 바삭한 튀김의 조화가 정말 예술이에요. 기름도 깨끗한 걸 쓰는지 튀김옷 색깔도 밝고 잡내도 전혀 없었습니다. 특히 튀김옷이 얇아서 느끼하지 않고, 계속 손이 가는 마성의 맛이에요. 가격도 저렴한 편이라 가성비 최고의 치킨이라고 생각합니다.

이곳은 셀프 서비스로 운영되고 있어서,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조금 당황하실 수도 있어요. 주문도 카운터에 직접 가서 해야 하고, 치킨무나 소스, 맥주잔 등도 직접 가져와야 합니다. 하지만 직원분들은 친절하시고, 필요한 게 있으면 바로바로 응대해주셔서 불편함은 없었어요. 맥주도 냉장 관리를 잘하시는지 정말 시원하고 맛있었습니다.

바삭한 후라이드치킨에 시원한 생맥주 조합은 말이 필요 없죠! 저녁 시간대에는 동네 주민분들로 붐비니까, 조금 한산하게 즐기고 싶으시다면 이른 저녁이나 늦은 밤에 방문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특히 퇴근 후 간단하게 치맥 한잔 하고 싶을 때, 부담 없이 들르기 좋은 곳이에요. 용인 근처에 사시거나 방문하실 일이 있다면, 계향치킨에서 바삭한 후라이드치킨과 시원한 맥주를 꼭 한번 즐겨보세요!